레흐 바웬사(58) 전 폴란드 대통령이 TV 토크쇼 진행자로 변신한다.독일 dpa 통신은 25일 현지 라디오 방송 보도를 인용, 그가 11월부터 폴란드 공중파 TV P3에서 낚시 얘기를 주로 하면서 폴란드의 정치현안과 문제점을 논하는 토크쇼 진행을 맡게 됐다고 전했다.
낚시광으로 알려진 그는 "재미있어서 진행을 결심했다"며 "낚싯대를 던져놓고 물고기를 기다리는 동안 보리스 옐친 전 러시아 대통령과의 회담이나 자유노조 운동에 관한 뒷얘기를 들려주겠다"고 밝혔다. 보수는 사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1980년대 공산 정권에 맞서 폴란드 자유노조를 이끈 바웬사는 83년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다. 2000년 대통령 선거에서 재기를 노렸지만 실패한 후 고향 그다니스크에서 은퇴생활을 하고 있다.
/홍석우기자 museh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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