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가 해외에서 천연가스를 도입하면서 비슷한 입장에 있는 일본, 대만에 비해 비싼 가격에 계약을 맺어 2년간 5,000억원 이상의 예산을 낭비했다는 지적이 나왔다.한나라당 강인섭(姜仁燮) 의원은 25일 국회 산자위의 가스공사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국제에너지기구(IEA) 자료를 인용, "2000년과 2001년 가스공사의 가스도입 가격은 유럽에 비해 20∼30% 비쌀 뿐 아니라 일본이나 대만보다도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강 의원에 따르면 2000년 가스공사의 도입가격은 톤당 259.61달러로 일본의 도입가격 245.96달러에 비해 14달러 가량 높았다. 지난해 도입가격도 톤당 248.71달러로 일본(추정)의 231.24달러보다 17달러 이상 높았다.
이에 대해 가스공사측은 "92년 이후 가스도입가격을 비교하면 2000년 이전까지는 한국이 일본보다 오히려 낮았다"며 "특히 외환위기 이후 신규 물량 소요가 없어 새로운 가격체계를 도입할 기회가 없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상철기자 sc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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