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 살 길은 수출뿐입니다."올 4월 전산보안업체인 정보보호기술의 대표를 맡은 민병태(49·사진) 사장은 취임이래 지금까지 일관되게 견지해온 목표가 해외시장 공략이다. 앞으로도 변함없을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이 세계시장에서 능력을 인정받을 수 있는 국제인증 획득이었다.
민사장은 해외시장 진출의 첫번째 관문을 이달초 돌파했다. 자사의 대표적인 침입탐지시스템인 '테스'를 통해 정보보호업계에서 까다롭기로 유명한 미국의 ICSA인증을 획득, 업계의 주목을 받은 것. ICSA인증은 미국의 보안제품 성능인증기관인 트루시큐어사에서 부여하는 민간 인증으로 획득업체가 전세계에 걸쳐 3개사에 불과할 정도로 까다롭다.
"ICSA인증을 받기 위해 지난해 7월부터 1년여에 걸쳐 준비를 하느라 밤잠도 제대로 못잤습니다." 고생은 했지만 결실이 금방 나타났다. 미국의 최대 전산유통업체인 웨스턴그룹에서 미국내 총판 계약을 제의해와 테스가 연말부터 미국시장에 '세코실드'라는 이름으로 공급된다.
민사장은 "직원들의 노력 덕분"이라고 겸손해 했지만 사실상 해외시장 개척은 그의 특기이다. 그는 1975년에 서울대 상대를 졸업하고 현대종합상사와 LG상사에서 10년 동안 전자와 통신기기 해외영업을 담당했다. 93년에는 한창그룹으로 옮겨 (주)한창의 대표이사를 맡아 무선호출과 부산 민영방송인 PSB설립, PC통신 나우콤 인수 등을 진두지휘했다. 당시 정보기술(IT)과 맺은 인연 덕분에 올해초 정보보호기술의 사령탑을 맡게 됐다.
민사장의 경영관은 한마디로 '투명성'. "주어진 시간에 전력투구하는 시간투명성과 금전관계를 깨끗이 하는 회계투명성, 직원들 사이의 인화를 위한 사고의 투명성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그는 "앞으로 회사가 커질수록 이 같은 투명성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회사에 몸 담고 있는 한 이를 실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최연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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