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재벌 롯데그룹이 동양카드를 인수, 신용카드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동양카드의 카드사업 부문 지분 100%를 인수키로 결정, 이르면 25일 본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수대금은 동양카드의 영업권 프리미엄을 합해 1,650억∼1,800억원 선으로 알려졌다.
롯데는 동양카드가 독점해왔던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아멕스) 카드 브랜드의 사용권도 함께 인수키로 했으며 향후 아멕스 외에 비자와 마스터카드도 발급할 계획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동양측과의 막판 절충을 통해 순자산가치 등 가격산정을 둘러싼 이견이 상당부분 해소된 상태"라며 "인수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카드법인을 발족, 늦어도 11월부터는 카드영업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다이너스 카드를 인수한 현대에 이어 백화점 카드회원만 540만명을 보유한 롯데가 카드사업에 진출하게 됨에 따라 국내 카드시장은 재벌계 카드회사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될 전망이다.
한편 동양그룹은 기존 동양카드에서 분리한 (주)동양할부금융은 계속 운영할 방침이다.
/변형섭기자 hispee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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