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국회 법사위의 서울구치소 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은 각각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 친인척의 김길부(金吉夫) 전 병무청장 접촉 의혹과 김대업(金大業)씨 테이프 조작 정황을 제시하면서 맞섰다.한나라당 심규철(沈揆喆) 의원은 "패스21 전 대표 윤태식(尹泰植)씨가 최근 J변호사를 만나 '김씨가 성문(聲紋)분석에도 걸리지 않도록 테이프를 조작할 수 있는 기술이 있다고 말했다'고 폭로했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원희룡(元喜龍) 의원은 "김씨의 구속기간 중 출정 횟수와 일자 등을 밝히고 김씨로부터 '병풍(兵風)공작'사실을 들었다는 선모씨의 출정 기록도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반면 민주당 신기남(辛基南) 의원은 "격리 수용되는 마약 사범인 선씨가 김씨의 말을 직접 들었다는 것 자체가 거짓말"이라며 "이 후보 사위인 최모 변호사의 친형이 지난 1월 김 전 청장을 특별 면회했다는 의혹의 진위를 밝히라"고 맞받아쳤다. 그러나 J변호사는 "다른 재소자로부터 전해들은 얘기"라고 해명했으며 한나라당측도 "최 변호사의 경우 친형은 물론 사촌형도 없다"고 반박했다.
임복재(任福宰) 서울구치소장은 "김씨는 모두 149회 출정했으며 109회 접견을 가졌으나 사복 출정과 구치소 내 인터넷 사용 사실은 없었다"며 "선씨는 김씨와 23회 같은 날 출정했으나 동일 호송차 이용 여부는 잘 모른다"고 답변했다.
/박진석기자 jse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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