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오정선의 재테크 산책]간접투자, 이젠 필수다
알림

[오정선의 재테크 산책]간접투자, 이젠 필수다

입력
2002.09.25 00:00
0 0

최근 LG경제연구소가 낸 '부동산, 주식, 채권 투자수익률 비교'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1986년 7월에 국채, 정기예금, 주식, 강남아파트에 각각 1,000만원을 투자했을 경우 국채가 560%로 수익률이 가장 높고, 이어 정기예금 332%, 강남 아파트 215%, 주식 190% 순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주식투자가 가장 별 볼 일 없었다는 통계다.그러나 투자시점에 따라서 주식투자는 큰 차이를 보였는데 외환위기 직전인 1997년 7월과 6개월후인 1998년 1월에 투자했을 경우 각각 마이너스 2%와 플러스 93%를 기록, 투자수익률이 최하위에서 최상위로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결과에서도 알 수 있듯이 다른 투자수단보다 주식투자는 시점이 중요하다. 흔히 주식투자의 성공비법을 "싸게 사서 비싸게 팔아라"라고 한다. 가장 단순한 논리이면서 이 말 한마디에 주식투자의 모든 것이 들어있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하지만 낯선 지역에서 한끼의 식사를 해결하기 위해 음식점을 찾아 헤맬 때도 우선 사람이 많이 몰리는 곳을 선택하듯, 주식투자도 사람이 몰려야 관심을 갖는 경향이 있다. 가격이 싸서 사람들이 없을 때는 위험해 보이고 사람들이 몰려서 이미 가격이 높게 형성되어 있을 때는 안심이 되어 쉽사리 투자를 결정하는 것이 일반적인 투자자들의 심리다. 때문에 적절한 투자의 타이밍을 놓쳐버리는 게 다반사다.

개인 투자자에겐 사실 '한발 앞선 투자'란 말처럼 쉽지가 않다. 시장흐름을 읽을 줄 아는 안목과 철저한 분석능력, 자신감과 결단력까지 갖춰야 하는데 그게 어디 쉬운 일인가. 재테크 전문가들이 간접투자상품을 권하는 것이 바로 이런 이유에서다. 뿐만 아니라 이제는 투자 포트폴리오 차원에서도 간접투자 선택은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다.

최근 간접투자상품은 본격적인 주식형 상품보다는 혼합형, 전환형 펀드 상품들이 많다. 주식형 펀드는 전체 투자자산의 60%이상을 주식에 투자해야 하지만 혼합형이나 전환형 펀드들은 주식투자비율을 30∼50%정도로 낮추고 나머지는 채권으로 투자한다. 주식투자비율은 낮다고 하더라도 주식투자 수익률이 펀드 수익률의 중요한 몫을 차지하므로 이러한 간접투자상품 역시 적절한 가입시기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언제가 저점이고 고점인지를 판단하기가 쉽지 않다면 매달 일정한 금액을 조금씩 부어 위험을 분산시키는 적립식 펀드에도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 오정선 외환은행 PB팀장 (02)729-0225 consultant@keb.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