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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농구 "와! 4강이다"/세계선수권 브라질에 71-70 극적 역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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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농구 "와! 4강이다"/세계선수권 브라질에 71-70 극적 역전승

입력
2002.09.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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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농구가 세계 4강에 오르는 쾌거를 일궈냈다. 한국은 23일 중국 난징 우타이샨체육관에서 열린 제14회 세계여자농구선수권대회 브라질과의 8강전서 전반을 11점차로 뒤졌지만 후반 사력을 다한 강압수비가 적중해 71―70으로 역전승했다. 이로써 한국은 시드니올림픽 3,4위전에서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브라질에 당한 73―84의 패배를 깨끗이 설욕, 1983년 브라질대회(9회) 이후 19년 만에 세계선수권 준결승에 오르게 됐다. 동시에 6위까지 주어지는 2004년 아테네올림픽 출전권도 확보한 한국은 부산아시안게임 금메달 전망도 한층 밝게 했다.한국은 경기초반 박정은(16점)과 김영옥(9점)이 3점슛 7개를 보탰지만 지난 여름리그 우리은행 용병으로 맹위를 떨친 알렉산드라(23점)를 막지 못해 전반을 35―46으로 뒤졌다. 더욱이 한국은 주포 정선민(5점)이 전반 1득점에 그친데다 파울트러블에까지 걸려 희망이 없어보였다.

그러나 후반 시작과 동시에 전면 강압수비로 나선 한국은 김계령과 홍현희의 더블팀 수비로 알렉산드라를 차단, 3쿼터를 50―56까지 추격해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어 4쿼터에 정선민의 연속 4득점과 박정은의 3점슛이 터져 종료3분전 62―62로 첫 동점을 이뤘고 이후 양팀은 일진일퇴의 공방에 들어갔다.

막판 해결사 전주원(15점·7어시스트)의 맹활약은 눈부셨다. 종료 32초를 남기고 전주원이 자유투 2개를 침착하게 넣어 69―68로 역전에 성공했다. 승기를 잡은 한국은 17초 전 다시 전주원이 자유투 2점을 추가해 역전극의 대미를 장식했다. 한국은 24일 오후 8시30분 러시아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박석원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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