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은행에 10만 달러가 넘는 거액예금이 늘고 있다.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최근 발표한 은행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6월말 현재 우리, 조흥, 나라, 브로드웨이내셔날뱅크(BNB), 리버티 등 5개 한인은행에서 10만달러 이상 거액예금 계좌수는 총 1,431개였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1,152개보다 25% 증가했고 이들 거액예금 총잔액은 3억3,789만 달러로 전년 동기 2억6,452만 달러에 비해 27.7% 늘었다.
전체 예금에서 10만달러 이상 예금이 차지하는 비중도 45%로 전년 동기보다 4%가 늘었으며 계좌 당 평균 잔액은 21만3,000달러에서 23만6,000달러로 올라갔다.
거액 예금이 증가한 것은 경기 침체로 경제가 불안정해지면서 한인들의 자금이 은행의 저축성 예금으로 몰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인은행의 한 관계자는 "경기 불안으로 주식 등에 투자됐던 한인들의 뭉칫돈이 은행으로 몰리고있다"며 "주식 시장이 회복되고 경기가 호전되면 거액예금 계좌는 줄어드는 양상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김노열기자 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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