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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 out/세월 뛰어넘는 TV외화시리즈의 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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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 out/세월 뛰어넘는 TV외화시리즈의 위력

입력
2002.09.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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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들의 옛 TV 외화시리즈에 대한 사랑이 놀랍다. 1970~80년대 인기를 끌었던 외화시리즈의 주제가부터 사진, 동영상, 등장인물 소개까지 거의 모든 것을 인터넷에 끌어 모은다.2001년 8월 개설해 지금까지 1,333명이 가입한 인터넷 포털사이트 ‘다음’의 ‘맥가이버 팬클럽’을 비롯해 ‘대형이의 TV외화 마니아’ ‘공호경의 추억의 TV외화 시리즈’ 등 관련 인터넷 사이트만도 100여 개에 달한다.

‘대형이의 TV외화 마니아’(tvmanialove.ce.ro)가 5월29일부터 지금까지 네티즌 429명에게 실시한 인기도 설문조사 결과 1위는 ‘맥가이버’(24%), 2위는 ‘전격Z작전’(11%), 3위는 ‘베벌리힐즈 아이들’(9%)이 차지했다. ‘소머즈’도 4%를 얻었다.

지금도 방송중인 ‘X파일’(7%ㆍ4위)을 제외하면 지금의 20~30대 네티즌들이 초ㆍ중학생 때 봤던 외화가 대부분이다.

네티즌들의 복고 열풍에 힘입지 않더라도 추억 속 외화는 부지기수.

“날 화나게 하지 마시오. 만약 날 화나게 하면 큰일이 일어납니다”라고 경고한 뒤 초록색 괴물 헐크로 변한 ‘두 얼굴의 사나이 헐크’, 미스 아메리카 출신인 린다 카터가 주연한 ‘원더 우먼’, 말하는 자동차 키트가 등장한 ‘전격 Z작전’ 등등. 물론 생체공학의 개가로 탄생한 괴력의 남녀가 주연을 맡은 ‘600만 불의 사나이’와 ‘소머즈’도 빼놓을 수 없다.

그러면 네티즌은 왜 옛날 TV외화시리즈에 대한 추억을 되살리기 위해 애쓰는 것일까. 인터넷 사이트 ‘600만 달러의 사나이와 소머즈’(sixmilliondollarman.wo.to)의 개설자는 홈페이지에서 “내가 초등학교 시절 처음부터 끝까지 본 첫 외화가 바로 ‘600만 불의 사나이’”라며 “그 아름다운 시절로 돌아가고 싶다”고 밝혔다.

결국 네티즌은 유년시절 강렬한 인상을 줬던 옛 외화의 추억을 긁어 모으면서, 늘 아름답게 포장되기 마련인 과거로 돌아가려는 것이 아닐까. 그것도 당시 국내 드라마나 영화보다 완성도가 높고 자극적인 소재로 깊은 인상을 남긴 TV 외화시리즈를 통해서.

김관명기자 kimkwm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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