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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자료관리 시스템 "게 섰거라! 外産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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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자료관리 시스템 "게 섰거라! 外産아"

입력
2002.09.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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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산의 벽을 넘어라."기업이 전산시설을 갖출 때 반드시 필요한 분야가 자료관리시스템(DBMS)이다. 기업에 필요한 모든 자료를 관리, 보관하는 시스템인 DBMS는 아직까지 오라클, SAP 등 외국업체들이 국내시장의 90%를 장악할 정도로 국내기업들에게는 진입장벽이 높다.

최근 국내벤처기업이 자체 개발한 DBMS로 외산업체의 벽을 뛰어넘고 시장진입에 성공해 관심을 끌고 있다.

한국컴퓨터통신이 개발한 '유니SQL'은 세계적인 데이터베이스 분야의 권위자인 김원박사가 개발에 참여해 완성한 국산 DBMS이다. 동영상, 음성 등 멀티미디어 자료까지 저장할 수 있는 이 시스템은 무엇보다 국산제품이다보니 로열티가 없어 가격이 저렴한 것이 장점.

또 성능도 외산못지 않으면서 유지보수가 쉬워 행정자치부에서 232개 시, 군, 구의 행정종합정보화 시스템용으로 채택했으며 정보통신부, 한국전산원, 국민은행 등에서 사용하고 있다. 덕분에 이 업체는 공공분야에서는 외산제품을 밀어내고 50%가 넘는 점유율로 선두주자로 부상했다.

이 업체는 이 같은 성공에 힘입어 앞으로 해외시장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최근 캄보디아의 차관급 고위공직자로 구성된 정보기술(IT)시찰단이 이 업체에 들러 수출상담을 가졌기 때문에 연말에는 캄보디아를 전진기지삼아 동남아 시장을 개척할 수 있을 전망이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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