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이 지난해 11월 1일 합병은행 출범 후 11개월 만에 전산 시스템을 성공리에 통합, 공격경영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국민은행은 추석 연휴기간 옛 국민은행과 주택은행의 모든 고객원장 및 계좌를 한 곳으로 합치는 작업을 마무리한 데 이어 23일부터 통합 전산(IT)시스템의 정상가동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합병 이후에도 국민·주택간 교차이용을 하지 못했던 고객들은 이날부터 통장이나 영업점 구분 없이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이날 영업 개시 직후 업무량이 폭주하면서 30분간 인터넷뱅킹 서비스가 일시중단되긴 했지만 이후 통합 전산망은 별다른 사고나 장애 없이 순조롭게 가동됐다. 국민은행은 이날부터 통합 인터넷 홈페이지(www.kbstar.com)를 개설한 데 이어 내달 1일 새로운 기업이미지(CI) 선포식을 갖는 등 공격경영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전산통합 이후 고객들은 1,300여개 점포망과 1만여대의 자동화기기에서 아무런 구애없이 모든 금융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며 "은행 입장에선 고객정보와 예금 및 대출자산을 비로소 통합하게 돼 향후 금리경쟁 등에서 선도적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변형섭기자 hispee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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