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이 이달 말부터 이라크와 무기사찰 문제를 논의할 예정인 가운데 미국은 이보다 앞서 이라크 무기사찰을 강화한 새 결의안 초안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제출키로 해 논의 과정이 주목된다.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무기사찰을 준수하도록 요구하는 새로운 결의안 초안이 "수일 내" 유엔 안보리에 제출될 것이라고 영국 총리실 대변인이 23일 밝혔다. 이 대변인은 후세인 대통령이 국제 사회의 무장 해제 요구를 저지하기 위해 안보리 내에서 외교 책략을 구사할 수 있도록 허용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면서 결의안 제출 시기는 "수주가 아닌 수일 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의 외교관들은 미국이 24일이나 25일 결의안 초안을 안보리에 제출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 결의안이 9월 30일 이전에 채택될 수 있길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유엔은 30일과 내달 1일에 걸쳐 이틀 동안 이라크와 유엔 무기사찰단 재입국에 관한 회담을 벌일 예정이라고 유엔의 한 대변인이 이날 밝혔다. 이 대변인은 유엔 감시검증사찰위원회(UNMOVIC)의 한스 블릭스 위원장이 유엔 주재 이라크 대사에게 보낸 서한에서 이같이 회담 날짜를 정했다면 이번 회담에는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도 배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멜리사 플레밍 IAEA 대변인은 회담에서 사찰단의 비자, 거주권, 차량 그리고 숙박 문제 등 사찰 재개를 위한 실질적인 문제들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런던·빈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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