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들이 가사, 육아와 동시에 자기개발을 할 수 있는 부업으로는 교육사업이 최고죠."전업주부인 이화정(37·사진)씨는 5월 키위영어 과천지점을 맡은 이후 집안에서 발언권이 세졌다. 적잖은 돈을 벌어오는 데다 가사일도 예전처럼 충실히 해 남편과 아이들의 대접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이씨의 결혼 후 첫 직장인 키위영어 지점장은 흥미로운 캐릭터가 등장해 어린이에게 원어민 발음의 영어를 가르치는 비디오 교육 프로그램을 보급하는 일이다. 창업 비용은 본사에 380만원을 납입하는 게 고작. 이마저도 지점장 자리를 내놓게 되면 절반을 돌려받을 수 있고, 후임자가 있다면 전액 환불받는다. 이씨의 8월 매출은 80만원이고 이중 순수익은 40만원.
창업 두달째인 6월부터는 매월 20여명씩 신규회원이 늘고 있어 12월께에는 순수익 70만원 돌파도 무난할 전망이다. 이씨는 "내년 중반께에는 회원 200명 정도는 너끈히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씨가 꼽는 키위영어 창업 자격은 '고층 아파트촌에 사는 인상 좋은 주부'. 그는 "부모들과 대화를 많이 해야 하니까 인상이 편하고 사교적인 성격이면 절반은 성공"이라며 "1주일에 12시간 정도만 투자하면 '돈이 된다'"고 조언했다.
애로사항이 있다면 대여 비디오를 제때에 내놓지 않는 회원들을 관리하는 것과, 훼손되거나 분실된 비디오 정도. 비디오 회수야 발품을 좀 팔면 해결되고 훼손된 비디오는 본사에서 교환해주기 때문에 큰 문제는 아니다. "저도 즐겁고, 어린이 회원과 부모도 잘 따르니까 놀면서 일하는 것 같아요." 키위영어 본사 문의 (02)782-7456.
/김태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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