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기획과 인사를 맡고 있다. 얼마전 직원을 채용하기 위해 20명의 면접자를 뽑았는데 단 3명이 면접을 보러 왔다. 황당해서 약속을 어긴 면접자들에게 전화를 해봤다. 대부분이 "늦잠을 잤다" " 귀찮아서 그랬다"는 식의 어이없는 대답이었다. 어떤 사람들은 "그럴 수도 있지 않냐"며 화를 내기도 하고 휴대폰을 꺼놓는 경우도 허다했다. 심지어는 출근하기로 한 날짜에 아무런 연락없이 오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구직자들과 면접날짜를 잡으면 80% 이상은 오지 않는다. 물론 회사가 자기가 생각한 조건과 맞지 않아 오지 않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사전에 약속을 지키지 못할 것 같다는 전화 한 통이라도 준다면 회사업무에 큰 지장을 주지는 않을 것이다. 이런 일을 겪을 때마다 구직자들에게 편견을 갖게 되는 게 사실이다. 자기 소개서에는 성실하고 근면하며 예의가 바르다는 식의 온갖 좋은 말을 써 자신을 표현한다. 정말로 그렇게 생활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
/강소이·서울 성동구 홍익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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