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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들이 전하는 추석 民心/한 "兵風무관심… 비리 반감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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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들이 전하는 추석 民心/한 "兵風무관심… 비리 반감 커"

입력
2002.09.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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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의원들은 22일 "현 정권의 부패와 비리에 대한 국민적 반감과 정권교체 욕구가 여전했다"고 지역구의 추석 민심을 전했다.의원들은 특히 병풍(兵風)의 효과가 미미한 점을 확인한 것이 가장 큰 소득이라고 입을 모았다. 윤경식(尹景湜·충북 청주 흥덕) 의원은 "병풍 공방이 두 달 가까이 이어지면서 신물이 난다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다"고 말했다. 신영국(申榮國·경북 문경 예천) 의원은 "지역구의 민심은 병역 비리 의혹의 진위에는 관심이 없고 이회창(李會昌) 후보 지지가 확고했다"고 전했다. 이주영(李柱榮·경남 창원을) 안경률(安炅律·부산 해운대 기장을) 의원 등 PK 지역 의원들도 "정권교체를 위해 열심히 뛰라는 격려를 받았다"고 밝혔다.

정몽준(鄭夢準) 의원에 대한 '거품론'도 화제에 올랐다. 김용학(金龍學·강원 영월 평창) 의원은 "92년 대선에서 강원도를 지지 기반으로 삼았던 아버지에 비해 정 의원의 영향력은 현저하게 떨어졌다"면서 "정 의원의 기초 조직이 될 가능성이 있는 지역의 조기축구회의 반응조차 시큰둥했다"고 말했다. 최병국(崔炳國·울산 남) 의원은 "울산을 정 의원의 아성이라고 하지만 민심은 미동도 없더라"며 "현대의 후계자, 월드컵 성공 개최 주역이라는 이미지는 강하지만 대통령 후보로서의 평가는 그리 높지 않았다"고 말했다.

심규철(沈揆喆·충북 보은 옥천 영동) 의원은 "국민이 수해로 아우성인데 병역 문제로 너무 싸운다는 지적이 많았다"고 전했다.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부패 무능 정치공작 정권에 대한 교체를 요구하는 민심의 불길이 활활 타오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안준현기자 dejav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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