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반노 및 비노 중도파는 18일 노무현 대통령후보의 선대위 출범에 대해 대부분 "관심 없다"며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앞으로의 대응을 놓고 서명파와 탈당파 간에 의견이 엇갈려 어떻게 정리될지 관심이다.김원길(金元吉) 곽치영(郭治榮) 의원 등 일부 탈당 불사파는 "선대위 출범은 나름대로 불가피한 게 아니냐"면서도 이에 구애 받지 않고 당외 신당 추진기구 구성을 밀어 붙이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구당(救黨) 서명파 의원들은 선대위 출범에 맞서 탈당파 및 반노 세력과 연대, 사실상 '당내 당'의 성격인 '정권재창출을 위한 협의회'(가칭) 발족을 추진키로 했다. 박양수(朴洋洙) 의원은 "여러 정파와의 통합 및 후보 단일화를 위해선 조직을 갖춰야 한다"며 "협의회 밑에 연락 조직 홍보 대외협력 여성 청년 법률 간사를 두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24일 전체 모임에 앞서 19일 신당파 대표자 모임을 갖고 이 구상을 논의한다는 생각이다. 그러나 탈당파의 한 핵심 의원은 "구당 서명파나 반노 세력과 우리는 다르다"며 "당파의 색채를 뺀 독자적인 당외 신당기구 구성을 위해 논의를 계속할 것"이라며 국감 종료 후 집단 탈당 가능성을 남겨 뒀다.
/박정철기자 parkjc@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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