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에는 태풍이나 비가 많이 와서 어느 해보다 차량 관리를 잘 해야 한다. 특히 크건 작건 간에 침수피해를 당한 차량들은 더욱 철저히 점검해야 한다. 수해를 입은 차량은 먼저 자동차의 실내를 잘 말려주는 것이 급선무다. 실내에 습기가 있을 경우 바닥에 깔려 있는 배선들의 연결부위가 접촉 불량을 일으켜 시동이 꺼지는 등 문제가 일어날 수 있다. 습기가 많은 경우에는 신문지 등을 실내 바닥에 깔아두면 효과가 있다.냉각수를 점검할 때에는 각종 고무호스에서 물이 새는지 잘 살펴보고, 누수된 곳은 고무호스들을 연결하는 클램프 볼트를 잘 조여준다. 또 점검 시 고무호스가 낡았거나 정상보다 굵게 변형된 경우에는 곧바로 교환하는 것이 안전하다.
엔진오일도 새는 지 반드시 확인하고 새는 곳이 있으면 정비공장에 가서 수리하도록 한다. 엔진오일은 주기에 맞추어 교환하되 1만㎞ 이상 주행했다면 오일필터와 함께 교환한다. 자동변속기 오일은 20분 이상 주행한 뒤 반드시 공회전 상태에서 점검해야 한다. 또 오일 레벨 게이지의 오일 흔적이 'HOT(핫)' 범위에 위치하는지를 확인한다. 일반 벨트는 손가락으로 눌러 장력이 단단하면 정상이다. 육안으로 벨트 안쪽을 확인해 갈라진 틈이 보이면 바로 교환하도록 한다. 특히 시동 걸 때 '삑∼'하고 벨트가 미끌어지는 소리가 나면 벨트가 늘어진 것이기 때문에 조정해줘야 한다. 타이밍 벨트는 8만㎞를 넘기지 말고 교환한다. 안전과 직접 관계되는 브레이크액은 점검 창을 확인하여 'MIN(미니멈)'선에 위치하면 양이 부족한 것이기 때문에 보충해 준다. 또 파워 핸들의 오일도 시동이 걸린 상태에서 레벨게이지의 정상범위에 있는지 확인한다.
총 주행거리가 6만㎞ 이상인 차량이라면 타이어를 세밀히 관찰하여야 한다. 타이어 접지면에 표시된 타이어 마모 한계선 이상 닳은 부분이 있으면 수명이 다한 것이니 교환하도록 한다. 장거리 여행에는 점프 케이블, 사고장소 표시용 페인트나 카메라, 그리고 예비물통, 비상약품, 비상용 공구, 휴대전등 등 기본 품목들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현대자동차 고객지원팀 이광표 차장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