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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관련 증시 루머 70%"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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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관련 증시 루머 70%"사실"

입력
2002.09.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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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주요 경영정보에 대한 증권가 루머 중 70% 이상이 사실인 것으로 나타났다.민주당 박병석 의원은 17일 금융감독원이 제출한 국정감사자료를 토대로 올 상반기 증권거래소 275건, 코스닥 144건의 증시 루머 관련 조회공시를 분석한 결과, 거래소는 72.7%, 코스닥은 88.9%가 대체로 사실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이는 기업 내부자, 거래업체, 증권사 담당 애널리스트에게 호재나 악재성 정보가 미리 유출되는 비율이 그만큼 높다는 의미다.

특히 상장기업들이 증권가에 떠도는 풍문에 대한 조회공시를 통해 '진행'또는 '검토중'이라고 답변한 비율은 2000년 61.7%에서 2001년 64.5%로 계속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조회공시를 유형별로 보면 인수나 피인수 관련 내용이 거래소 상장사 34.9%, 코스닥 등록사 17.5%로 가장 많았고 수주·공급계약 관련은 거래소 10.1%, 코스닥 24%, 외자유치 관련은 거래소 4.2%, 코스닥 12.7%, 증·감자 관련은 상장 8.5%, 코스닥 9.9% 등이었다.

박 의원은 '주가에 호재가 되는 기업의 주요 경영정보가 공시로 발표되면 공시이전에 이를 알고 미리 주식을 산 특정집단의 매도로 오히려 주가가 떨어지는 현상이 한국증시에 보편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호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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