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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日 정상회담/고이즈미 평양서 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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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日 정상회담/고이즈미 평양서 회견

입력
2002.09.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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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는 17일 공동선언문에 서명한 뒤 평양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북일관계 정상화의 첫발을 내디딘 것에 대해 정치가로서 보람있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그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통해 납치된 사람들의 안부를 확인했으나, 귀국을 이루지 못하고 돌아가신 분들에 대해서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면서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도 북한과 협상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특히 북한공작선 추정 괴선박에 대해서도 "김 위원장이 군부의 일부가 한 일로 앞으로 더 조사를 한 뒤 적절한 조치를 하겠다고 약속했다"면서 핵과 미사일 문제 등에 대한 회담 성과를 열거한 뒤 "평양선언의 원칙을 지켜나간다면 한반도는 긴장에서 협력관계로 이행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다음은 일문일답.

―납치자가 6명이나 죽은 것은 심각한 사태라고 보지 않는가. 어떻게 대응을 할 것인가.

"뭐라고 할 말이 없을 정도로 가슴이 아프다. 이런 비극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도 북일관계를 개선시켜 나가야 한다. 10월 중 국교정상화 교섭을 재개하면 이 문제를 계속 제기할 생각이다. 과거의 문제, 현재의 현안, 그리고 미래 관계 개선을 위해서 교섭은 재개해야 한다."

―오늘은 어떤 의미에서는 역사적인 날이기도 하다. 김정일 위원장을 만난 인상은 어떤가. 왜 이런 전환을 했다고 보는가.

"나는 심각하게 국교정상화에 임했고, 김 위원장도 성의 있게 대응을 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교섭자리를 만들지 않으면 현안들을 해결할 수 없다. 동북아 전체의 평화가 걸린 문제다. 북일 관계정상화를 위해 한발짝 내디딘 것은 정치가로서 대단히 보람 있는 일이다. 북일관계의 정상화를 위해서도 우선은 교섭을 해야 한다."

―김 위원장은 북한 특수기관의 일부가 납치를 저질렀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국가범죄다. 그런데 어떻게 국교정상화 회담을 서두를 수 있는가. 북한에 보상을 요구할 생각은 없는가.

"앞으로 북한과 국교정상화 회담에서 얘기를 해 나가겠다."

/평양=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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