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문화 변천사를 보여주고 교통질서 교육의 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전시회를 갖고 있습니다."7월15일부터 경기 평택시 송탄시외버스 터미널 2층 전시관에서 '차표 전시회'를 열고 있는 승차권 개인수집가 박순구(41)씨는 1991년 한국기네스협회로부터 최다 대중교통승차권(2만5,000여점) 수집가로 인정 받았다.
박씨가 전시하는 차표는 1970년 초등학교 시절부터 모은 전차·철도 승차권을 비롯, 버스토큰 회수권 고속도로 통행권과 대중교통 관련 자료 및 사진. 또 1940∼60년대의 교통관련 엽서, 화재진압용 물펌프차, 도민증, 재향군인회원증, 옛날 편지, 철도시리즈 공중전화카드 등 희귀 자료도 전시하고 있다.
옛날 교통 관련 포스터 전시회도 함께 열리고 있다. 현재 버스터미널 관리소장을 하고 있는 박씨는 어린이들에게 우리나라의 교통문화 변천사를 한눈에 보여주기 위해 4,000만여원의 사비를 털었다.
박씨가 차표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어렵게 지내던 71년 초등학교 3학년 때 길거리에서 우연히 시내버스 회수권을 주은 뒤 아까워서 쓰지 못하고 계속 보관해오다 정이 들면서부터. 박씨는 이후 신문배달, 중국집 배달원 등을 하면서 모은 돈으로 회수권 교통카드는 물론 교통과 관련된 우표와 사진 등을 수집하기 시작했다.
박씨는 "길거리에서 말다툼을 벌이는 유형을 보면 교통문제로 인한 시비가 대부분"이라며 "어린 학생들이 와 보면 교통 관련 공부도 되고 질서의식도 함양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두영기자 d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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