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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라크戰 예상비용/"최대 2,000억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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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라크戰 예상비용/"최대 2,000억弗"

입력
2002.09.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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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대 이라크전에 소용될 비용은 전쟁 전개 양상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겠지만 최고 2,000억 달러까지도 이를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로런스 린지 미 백악관 경제 보좌관은 16일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이라크전 비용은 최대한 미국의 1년 국내총생산(GDP)의 1∼2%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1년 GDP가 10조 달러임을 감안하면 이라크전에 1,000억∼2,000억 달러가 투입될 수 있다는 뜻이다. 이는 국방부 인사들이 최근 의회에서 밝힌 예상 전쟁비용 500억 달러보다 훨씬 많은 액수다.

반면 뉴스위크는 최신호(23일자)에서 "이라크전 비용은 미국 GDP의 0.5%에도 미치지 못하는 약 400억 달러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지난해 아프가니스탄전에 들어간 100억 달러보다는 크게 늘어나겠지만 1991년 걸프전에 소요된 610억 달러에는 미치지 못할 것으로 뉴스위크는 분석했다. 걸프전에 투입된 많은 장비들이 현재까지 인근 국가들에 배치돼 있어 운송비용을 절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뉴스위크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GDP의 38%에 달하던 국방예산이 한국전쟁 때는 14%, 베트남 전쟁 당시 9.4%, 현재 3% 수준까지 떨어졌지만 경제성장으로 인해 현재 미국 경제는 이라크전 비용을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진성훈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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