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당국이 그룹의 모회사 또는 주력사가 30%이상 지분을 소유한 계열사들과의 지분관계및 채권, 채무관계 등을 투자자들이 쉽게 알 수 있도록 연결재무제표 보고서를 현행 1년에 한번 발표하는 것에서 분기별로 연간 4회이상 내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 재계가 반발하고 나섰다.금융감독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17일 회계제도개선 실무기획단 2차회의를 열고 연결재무제표의 주재무제표화, 내부회계관리제도의 항구적 법제화를 추진하는 등 회계제도의 투명화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16일 밝혔다.
금감원은 이번 회의에서 미국의 회계제도 개혁안 등 국제적 회계개혁 내용을 국내에 도입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독립적인 회계감독기구 설립 문제도 논의키로 했다.
연결재무제표를 주재무제표로 바꾸면 앞으로 재벌을 비롯한 기업들은 분기보고서와 사업보고서를 제출할 때 재무제표를 연결재무제표로 작성해야 한다. 기업들은 현재 연결재무제표의 경우 1년에 1차례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뒤 1개월 안에 공시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현재 미국에서는 주재무제표를 연결재무제표로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경련 고위관계자는 이에대해 "국내본사와 해외자회사, 법인간의 연결재무제표를 작성할 경우 회계기준및 사업연도등이 달라 엄청난 시간과 비용이 소요된다"며 "모회사와 자회사간의 경영실적 등을 감안해 세금을 내는 연결납세제도를 도입하는 등 보완대책을 세운후 단계적으로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의춘기자 ec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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