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석일(張錫日·사진) 청와대 의무실장이 16일 대통령주치의로 위촉됐다. 허갑범(許甲範) 전 대통령주치의는 이 날자로 정년 퇴임했다.장 신임 주치의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평민당 총재 시절인 1990년 지방자치제 실시 관철을 위한 단식을 했을 때 성애병원 내과과장으로 건강을 체크하면서 인연을 맺었다. 장 주치의는 이후 12년 동안 김 대통령의 건강을 지근거리에서 보살폈다. 97년 대선에서 김 대통령의 고령이 쟁점이 됐을 때 장 주치의는 허 전 주치의와 함께 여러 가지 검사자료를 통해 '건강 이상무'를 밝힌 바 있다.
장 주치의는 "분에 넘치는 자리를 맡았다"면서 "그러나 쭉 해오던 일이기 때문에 대통령의 건강을 한치의 오차 없이 챙기겠다"고 말했다. 장 주치의는 부산 출신으로 경남고, 중앙대 의대를 나와 성애병원 내과과장·수련부장·부원장을 역임했으며 생화학 알레르기 분야가 전공이다.
한편 허 전 주치의는 세브란스병원에서 맡았던 환자들의 요청으로 신촌 근처에 개업을 했다.
/이영성기자 leey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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