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한인사회가 구직난 속에 구인난을 겪고 있다. 대학 졸업생 및 한인 젊은이들이 취업난으로 허덕이지만 막상 한인업체에서는 인재를 구하지 못하고있다.최근 회계담당자 구인광고를 낸 한인의류업체 인사 담당자는 "지원자는 많으나 회사가 요구하는 조건에 맞는 인재를 찾기가 어려웠다"고 말했다. 한국 국적 항공사의 한 관계자는 "하와이에서 한인 유자격자를 찾기가 쉽지 않다"면서 "신입사원을 뽑아 훈련을 시키느라 시간이 많이 허비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인업소에서 수년간 인사업무를 담당해온 K씨는 "대부분 한인 젊은이들은 이왕이면 외국회사에서 근무하기를 희망, 한인업소에 지원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그런가 하면 한인회사를 외국회사에 들어가기 위한 발판 정도로 여기고 1년 정도 일하고 외국회사로 옮기는 사례가 빈번해 한인 고용주들을 난감하게 하고있다. 한 한인업체 사장은 "어렵게 사람을 뽑지만 일을 할만 하면 그만두는 악순환이 반복되고있다"고 호소했다.
더욱이 대학을 졸업한 한인 젊은이들이 좋은 직장을 얻기 위해 미국 본토로 이주 하거나 본국으로 떠나고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하와이주정부에서 조차 영어와 한국어가 가능한 한인 공무원들을 구하지 못해 안타까워하고있다. 한인업체의 한 관계자는 "한인업체들이 보수를 적게 책정하는데다 인력 양성을 하지 않고 임시로 직원을 채용하는 단기 인사정책을 펴는 것도 원인"이라고 말했다.
/하와이=김현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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