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받은 미국 흑인 배우 덴젤 워싱턴(47)은 15일 "오스카 트로피(아카데미상)는 6.8㎏짜리 조각상에 불과하다. 나는 그것에 많은 의미를 두지 않는다"고 밝혔다.이는 아카데미상 수상이 흑인 연예인의 위상 변화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세간의 평가와는 다른 것이다.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워싱턴은 이날 자신이 처음 감독한 영화 '앤트원 피셔'를 출품한 토론토 영화제에 참석,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오스카상 수상과 흑인 배우들의 발전간의 연관 관계는 생각해보지 않았다"며 "중요한 것은 그저 앉아서 누군가가 기회를 주기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무엇인가를 해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은 올 3월 '트레이닝 데이'에서 부패한 경찰관 역을 맡아 64년 시드니 포이티어에 이어 흑인 배우로는 2번째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 할 베리도 흑인 최초로 여우주연상을 차지해 올해 오스카 주연상 트로피는 흑인이 석권했다.
/진성훈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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