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유명 일간지 시카고 트리뷴의 칼럼니스트 밥 그린(55)이 10대 소녀와 성관계를 가진 사실이 드러나 사임했다고 이 신문이 15일 밝혔다.트리뷴은 이날 편집인 명의의 1면 사고를 통해 "그린이 자신의 칼럼을 매개로 알게 된 10대 소녀와 몇 해 전 성관계를 맺은 사실을 시인한 뒤 사표를 제출했다"며 "그린의 행위는 트리뷴지의 윤리와 언론인의 도덕기준을 심각하게 침해한 것"이라고 유감을 표했다.
1998년 복지제도와 법적 혜택에서 소외된 아동들을 소재로 한 칼럼으로 퓰리처상 최종 후보에까지 올랐던 그린은 시카고 트리뷴은 물론, 미 전역의 신문, 방송에 기명 칼럼을 기고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해 왔다.
그린은 AP 통신과 이메일 인터뷰에서 "자랑스럽지 못한 경솔함으로 사임하게 돼 독자들에게 말할 수 없이 송구하다"며 "오늘은 가족과 함께 있고 싶다"고 말했다.
/김용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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