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최근 시민 1,000명을 설문조사 한 결과에 따르면 올 추석연휴엔 서울에서만 402만8,000명이 고향을 찾아 떠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439만 8,000명)보다 8.4%가 줄어든 수치이지만 연휴가 짧아 올해 귀성전쟁은 어느 때보다 심할 것으로 전망된다.귀성은 전체 귀성객의 38.3%(152만2,784명)가 몰리는 추석 전날(20일)이 가장 붐비고, 귀경은 41.7%(167만9,742명)가 몰리는 추석 다음날(22일)이 제일 혼잡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이번 추석에 자가용을 이용하겠다는 시민은 작년에 비해 7.8%가 늘어난 77%(309만7,656명)를 차지했다. 버스와 철도는 12%(48만3,379명)와 8.6%(34만6,421명), 항공은 2.4%(10만703명)를 각각 기록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볼 때 버스(-2.6%)와 철도(-3.7%), 항공(-1.4%)의 이용 의사는 모두 감소한 반면, 자가용 이용 의사는 증가해 고속도로 등이 극심한 정체를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서울시는 이 같은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귀성·귀경 특별대책과 성묘객 수송대책을 마련, 16일 발표했다.
시는 우선 고속버스와 시외버스의 운행횟수를 470회로 대폭 늘리기로 했다. 시는 또 23일 새벽 2시까지 지하철을, 23, 24일 새벽 2시까지 49개 노선 1,042대의 좌석버스를 각각 연장 운행키로 했다. 21일 밤 11시30분에서 다음날 새벽 3시까지는 경찰버스 36대를 서울역과 영등포역 등 9개 노선에 투입, 귀성객들의 심야 수송을 담당토록 할 방침이다. 개인택시도 19일부터 23일 새벽4시까지는 부제를 해제한다.
성묘객을 위해서는 21일 오전 7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용미리(1개 노선 14대와 임시셔틀버스 20대)시립묘지와 벽제리(2개노선 24대), 망우리(26개 노선 414대), 내곡리(8개 노선 73대) 등에 총 38개 노선 545대의 시내버스를 투입할 예정이다.
시는 이와 함께 19∼23일 시내 67개소의 응급지정병원 응급실 기능을 강화하고, '1339 응급환자 정보센터'와 119 구급대를 통한 환자 비상수송체계를 구축하는 추석연휴 비상진료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성원기자 sung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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