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은행 국내지점의 영업실적이 원화가치 절상 등의 영향으로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에 진출한 31개 외국은행 지점(3월결산)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모두 1,81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918억원에 비해 37.7%(1,099억원)나 감소했다.
이같은 실적부진은 달러에 대한 원화 환율이 하락함에 따라 파생상품부문에서 1,166억원의 적자를 냈고 이자부문 이익도 32억원(1%)이 줄었기 때문이다.
은행별로는 씨티은행의 순이익이 772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도이치은행 359억원, HSBC 248억원, BNP파리바 232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씨티은행과 HSBC는 소매금융을 중심으로 이익을 올렸으나 BOA(뱅크 오브 아메리카) 등 투자은행은 파생상품거래 손실로 인해 적자로 돌아섰다. 지역별로는 유럽계 은행이 순이익 1,167억원을 기록해 미국계의 537억원보다 많았다.
/이의춘기자 ec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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