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의선 동해선의 철도·도로 연결을 위한 남북 회담 대표단의 구태의연한 줄다리기식 회담 진행으로 고령 이산가족들이 2시간 여 동안 발이 묶이고, 심지어 실신하는 등 큰 고생을 했다.13일부터 2박 3일간 금강산에서 가족 상봉을 마치고 15일 낮 12시 설봉호 편으로 귀환할 예정이던 남측 이산가족 455명은 예정보다 2시간 10분 늦게 장전항을 출발했다. 이 배로 함께 귀환할 예정이던 철도 도로 연결 실무협의회 남측대표단이 회담을 마치기를 기다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표단을 기다리는 중 김계임(80) 할머니가 저혈압으로 쓰러졌다. 미국 등 외국에서 온 이산가족들은 출발지연 시 예약해둔 국제선을 취소해야 한다며 불만을 터트렸다.
/이영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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