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분위기를 내는데 화사한 한복만한 것이 또 있을까 만은 한복만큼 명절나기에 까다로운 옷차림도 드물다. 모처럼 온 가족이 한 데 모여 차례를 지내고 정담을 나누는 기간이라 음식 장만하랴 식사 수발하랴 정신없이 지내다보면 소매며 치마자락에 군데군데 음식얼룩이 남는 것은 예사.한복디자이너 조은이씨는 "한복은 비싼 만큼 관리도 세심하게 해주어야 하는 옷"이라며 "음식얼룩은 묻은 즉시 처치를 해야 최소화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조씨가 말하는 한복(실크소재) 음식얼룩 제거법을 소개한다. 얼룩 제거를 위한 각종 처치는 미리 겉으로 보이지 않는 안감 부위에 테스트를 한 후 실시하는 것이 안전하다.
간장, 소스
깨끗한 타월을 바닥에 깔고 그 위에 얼룩이 묻은 부위를 펴놓은 뒤 물기를 꼭 짠 천이나 면봉으로 톡톡 두드려 뺀다. 오래된 얼룩은 중성세제를 묻힌 면봉으로 두드리면 대부분 지워진다.
마요네즈, 샐러드유, 버터 등 기름기 있는 음식
묻은 즉시 티슈로 닦아내는 것이 최선의 방법. 얼룩이 심할 때는 마요네즈 얼룩은 전문 세탁소에, 버터나 샐러드유 얼룩은 더운물에 에탄올이나 일반 세제를 묽게 탄 뒤 얼룩부위를 적셔 살살 주물러 뺀다.
과일
물에 적신 수건으로 재빨리 닦아낸 뒤 과산화수소를 묻힌 가제로 살짝 문질러주고 다시 맹물에 적신 가제로 꼼꼼히 닦는다. 다른 과일 얼룩에 비해 잘 지워지지 않는 감물의 경우 연한 소금물에 10분 정도 얼룩부위를 담갔다가 물로 빤 다음 식초를 진하게 탄 물에 몇분 다시 담그고 나서 물로 헹구면 깨끗하다.
풀물
우선 비눗물에 살짝 빨아낸 뒤 알코올이나 암모니아수를 화장지나 헝겊에 묻혀 얼룩부위를 가볍게 두드려주면 깨끗이 빠진다.
흙탕물
잘 말린 뒤 손톱으로 살살 벗겨낸 다음 솔로 털어낸다. 감자를 자른 단면으로 흙탕물 털어낸 자리를 문질러주고 마지막으로 밑에 깨끗한 천을 대고 에탄올을 묻힌 천이나 면봉으로 톡톡 두드려주면 말끔해진다.
/이성희기자 summ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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