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청소년축구대표팀(19세 이하)이 14일 대구종합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 청소년대표와의 1차 평가전에서 1―2로 패했다. 한국은 차세대 스트라이커 정조국(18·대신고)이 1골을 성공시켰으나 브라질에 전후반 각각 1골씩을 허용, 무릎을 꿇었다.남북단일팀으로 출전한 91년 포르투갈 세계선수권대회 8강전 1―5 패, 97년 말레이시아 세계선수권서 3―10으로 대패했던 한국은 이날 패배로 대브라질 전적 5전5패를 기록했다.
한국은 비록 패했지만 2002한일월드컵 우승국 브라질의 꿈나무들과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아폴로 눈병으로 10일 아시안게임대표팀과의 경기에 결장했던 정조국과 이종민(19·수원) 등 한국축구 기대주들은 현란한 개인기를 선보이며 삼바축구의 기를 꺾었다. 후반 중반 이종민이 상대 골 문 앞에서 넘어지면서 볼을 낚아채 슈팅기회를 잡아낸 장면 등은 압권이었다. 전반 교체 투입된 정조국은 전반 35분께 상대 오프사이드 트랩을 뚫고 잡아낸 단독기회에서 재치 있는 왼발 슛으로 동점을 만들어냈다.
일부 문제점도 나타났다. 전반 19분께 수비 뒤 공간으로 파고든 상대 마토스를 놓쳐 내준 첫 실점과 후반 초반 상대 장신 수비수 마르킨오스에게 헤딩골로 결승골을 내준 건 모두 수비 조직력이 흐트러진 탓이었다. 다음달 카타르 아시아청소년대회를 앞두고 전력을 가다듬고 있는 한국은 17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브라질과 2차전을 갖는다.
/김정호기자 azur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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