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이 과열현상을 보이면서 공인중개사 시험에도 역대 최대의 응시생이 몰렸다.한국산업인력공단이 다음달 20일 실시되는 제13회 공인중개사 시험 원서를 14일 마감한 결과, 모두 26만1,604명이 지원했다. 이는 1985년 첫 시험 이후 가장 많은 응시인원이며 97년 이후 매년 12만∼13만명에 머물렀던 것에 비해서도 두배 정도 늘어난 것이다.
마감일을 앞두고 응시인원이 몰려들자 공단측은 당초 이날 오후1시였던 마감시간을 오후 6시로 연기했다. 또 원서를 접수하는 인파가 몰리면서 공단이 있는 마포구 공덕동 일대에 극심한 교통체증이 빚어지기도 했다. 공단측은 당초 예정보다 응시생이 크게 늘자 추가 시험장소를 물색하기 위해 서울시교육청에 협조를 요청했다. 공단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이 활황세를 보이자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일단 따놓고 보자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응시생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 같다"며 "올해에는 20, 30대 직장인들도 많이 늘어났다"고 말했다.
/황양준기자 naige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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