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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줄긋기/"내겐 절망할 권리가 없다..."外

입력
2002.09.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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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인간의 지상에서의 삶이 그토록 아름다운 것은 그가 직선의 삶을 살았기 때문이 아니라 굴절되고 굴곡진 삶을 살았기 때문이다.”/조영복 저 ‘월북예술가 오래 잊혀진 그들’

광운대 교수인 저자는 월북 예술가 가운데는 사상적 고민 없이 감정적으로 혹은 친구 따라 북을 선택한 뒤 정치에 이용되고 예술 활동을 금지 당해 후회한 사람도 있을 것으로 보았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그들이 선택한 삶의 궤적을 잘잘못의 직선을 그어 단죄하는 것은 옳지 못하며, 인간주의적 관점에서 그들을 이해하고 품어 안자고 말한다.

■“내겐 절망한 권리가 없다. 나는 희망을 고집한다.”

/하워드 진 저 ‘달리는 기차 위에 중립은 없다’

미국의 비판적 지식인인 저자는 잘못된 세상을 개혁할 수 있다는 낙관적인 생각을 바탕으로 역사학자로서, 사회운동가로서 격정적인 삶을 살아왔다. 그는 절망 따위는 생각하지 않고 사회 개혁이라는 희망을 갖고 그것을 실천하는 데만 매진하겠다고 말한다.

■“죽음은 터부의 대상이 아니라 일생 동안 배우는 하나의 예술이었다.”

/알폰스 데켄 저 ‘죽음을 어떻게 맞이할 것인가’

가톨릭 신부로 일본에서 죽음을 연구해온 저자는 중세 유럽에서는 죽음이 터부의 대상이 아니었으며 오히려 메멘토 모리(memento moriㆍ죽음을 기억하라)의 사상이 넓게 퍼져 있었다고 소개한다. 그는 20세기 들어 의료기술의 진보와 함께 죽음이 병원의 밀실에 갇혀 터부시되고 있다며 현대인에게 죽음의 문제를 외면하지 말고 인생의 마지막 단계를 어떻게 맞을 것인지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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