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반도체의 처리방향이 '선(先) 정상화, 후(後) 매각'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정부와 채권단은 해외매각 원칙을 고수하고 있지만 자문기관이 마련한 구조조정방안에서도 매각에 대해 부정적 결론이 내려졌기 때문이다.12일 채권단에 따르면 하이닉스 구조조정 방안을 마련중인 도이체방크는 최근 "현단계에서 하이닉스를 매각 또는 청산하기 보다는 채무재조정과 자구(自求)를 통해 우선 정상화해야 한다"는 내용의 최종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이체방크는 "하이닉스의 경쟁력과 핵심역량은 우수하지만 재무상의 문제가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채무재조정과 자구계획 등 '구조조정을 통한 경영정상화'를 추진하는 것이 채권회수에 가장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하지만 제2금융권 등 상당수 채권금융기관들이 난색을 표명하고 있어 정상화 방안의 마련도 쉽지는 않을 전망이다.
/변형섭기자 hispee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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