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의 국가 영웅 호세 아베드 산토스의 친손자 루이지 아베드 산토스(36·사진)씨가 국내 기업에 입사해 연수를 받고 있다.웹에이전시 FID의 신입사원 산토스(36)씨의 할아버지는 필리핀 법무장관과 대법원장을 역임하면서 일제에 저항하다 1942년 총살당한 독립운동가. 필리핀 1,000페소짜리 지폐에 그의 초상화가 실려 있고 수도 마닐라에는 그의 이름을 딴 지하철역과 거리, 고등학교가 세워져 있다.
특히 그는 총살 직전 아들에게 "조국을 위해 죽는 것은 영광이다. 아무나 그런 기회를 갖는 건 아니다"는 말을 남겨 국민적 영웅이 됐다.
손자 산토스씨는 필리핀 국립대에서 MBA 과정을 마친 뒤 현지 인터넷서비스업체에서 일하다 올 6월 FID에 입사했다. 그는 "IT산업이 태동하는 조국에 도움이 되기 위해 인터넷분야 선진국인 한국에 취직키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산토스씨는 2개월의 연수가 끝나면 17일부터 FID 마닐라 현지법인에서 마케팅부장으로 근무할 예정이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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