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市, 버스노선 전면개편등 교통시스템 大수술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市, 버스노선 전면개편등 교통시스템 大수술

입력
2002.09.12 00:00
0 0

이명박(李明博) 서울시장이 11일 발표한 서울교통시스템 개편안은 버스와 지하철의 운영체계를 개선해 이용률을 끌어올리는 한편 엄격한 주차관리 등을 통해 일반 차량의 도심진입을 억제하는 것을 주 내용으로 담고 있다. 즉 버스 등 대중교통 이용률을 대폭 높여 청계천 복원 이후 예상되는 교통난을 최소화하겠다는 시의 의지를 표명한 것이다.

▶시내버스 4단계화

이용률이 현저히 떨어져가는 시내버스는 각기 4종류의 '테마형 버스'로 재구성된다. 먼저 외곽에서 도심까지 정류장 3∼4곳만 거치는 급행 간선버스가 도입된다. 간선버스는 서울의 동쪽지역과 북쪽 외곽 지역에서 도심까지 평균 시속 40㎞를 유지하며 30여분만에 도달할 수 있도록 운행된다. 도심과 외곽의 반복 운행 외에 도심을 우회하는 동서와 남북 축 연결노선도 도입된다.

일정구역 내에서만 순환하는 지선버스는 기존 마을버스와 시내버스의 중간 개념이다. 크게는 자치구 2∼3개를 묶어 순환하고 작게는 동(洞) 2∼3개 단위로 노선이 정해진다.

또 백화점 셔틀버스 개념인 도심순환버스를 만들어 지하철역과 백화점·대형 할인점 등 지역내 교통량이 많은 곳을 연결할 계획이다. 도심 일반 회사들을 단위별로 통합하는 통근 셔틀버스도 운행한다.

▶버스사령실(BMS)제도 도입

지하철 사령실과 유사한 '버스 사령실' 시스템을 신설해 버스운행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할 방침이다. 버스에 부착한 단말기와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을 통해 버스의 위치, 속도 등의 각종 데이터가 본부로 수집된 뒤 정류장에 설치된 모니터로 연결되며, 자동응답방식(ARS)을 통해 전화로도 안내받을 수 있다.

버스를 기다리는 시민은 모니터를 통해 버스가 몇분 후에 도착하는지를 알 수 있고, 원하는 목적지까지 가기 위한 버스·지하철 노선 등 각종 정보를 즉시 얻을 수 있다.

이와 함께 버스전용차로제가 기존의 보도변에서 중앙 차로 위주로 개편되며 버스공영차고지가 확충되는 등 시내버스의 이용률 증대를 위한 여건을 대폭 개선할 방침이다.

지하철 1시간 연장운행

대중교통 이용의 사각지대인 심야시간에도 지하철이 1시간가량 연장 운행돼 대부분의 역사에서 0시 이후에도 탑승이 가능하게 된다.

또 급행열차 개념의 격역(隔驛) 정차제가 도입된다. 기존의 정거장을 모두 정차하는 유형, 2개씩 서고 1개 역씩 건너뛰는 유형, 이용률이 높은 역만 서는 유형 등 여러 형태의 정차제를 모색하고 있다.

지하철 요금은 출·퇴근시에는 기본요금, 주간에는 할인, 야간에는 할증을 하는 3단계 요금체계안도 검토되고 있다.

▶도심 주차수요 억제시책 추진

도심으로 진입하는 일반 차량을 줄이기 위한 주차수요억제 정책이 추진된다. 기존 도심주차장이 점진적으로 감축되며 도심 불법주차에 대한 기획단속이 상시적으로 이뤄진다.

도심 주차요금을 상향 조정하는 한편 외곽지역 환승주차장 설치 확대와 요금인하를 추진한다. 또 환승이용자와 일반이용자의 주차요금도 차등화해 도심 진입 교통수단을 자가용 승용차에서 지하철로 대폭 이동시킬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도심 교통체계를 전면적으로 수술해 전체적인 대중교통 이용률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계획"이라고 밝혔다.

/염영남기자 liberty@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