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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퍼프걸/초능력 삼총사 극장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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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퍼프걸/초능력 삼총사 극장서 만나요

입력
2002.09.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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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증맞다는 표현이 딱 어울린다. 동글동글한 얼굴에 엄청나게 큰 눈, 머리는 크고 몸은 자그마하다. 애니메이션 '파워퍼프 걸'(The Powerpuff Girls)의 3총사의 캐릭터이다. 박사가 설탕과 케첩 등 온갖 맛있는 것들을 혼합해 만들려다 신비의 화학물질인 케미컬 K가 섞여 초능력을 가진 소녀로 탄생했다. 영화 '미녀 삼총사'의 어린이 애니메이션 버전인 셈이다.박사가 모습을 보고 블로섬(꽃송이) 버블(물방울) 버터컵(애기미나리아재비)으로 이름을 지은 셋은 천지를 모르는 개구쟁이다. 번개처럼 빠르게 돌아다니며 장난을 하고, 술래잡기를 한다며 온 도시를 쑥밭으로 만들어 버린다. 건물은 파괴되고, 길은 파헤쳐지고, 유치원은 엉망이 된다. 신문은 1면에 그들을 '도심의 파괴자'라며 비난한다. 물론 아버지로 생각하는 박사와 함께 살 집을 초능력을 발휘해 멋지게 꾸미기도 한다. 원숭이 조조의 계략에 빠져 원숭이들이 인간을 지배하는 세상이 되자 케미컬 K로 괴물이 된 조조와 싸워 도시와 사람들을 구한다.

'파워퍼프 걸'은 국내에서도 케이블에 이어 공중파에서 방영중인 미국 인기 TV시리즈물의 극장판(감독 크렉 맥크라켄). 스크린에 맞게 생동감을 살려 새로 제작했다. 유아들과 초등학교 저학년을 대상으로 한 만큼 입체감이나 섬세한 묘사보다는 평면적이고 인물과 배경도 굵은 선과 도형(원 삼각형 사각형)의 이미지를 살려 단순화했다. 인간의 세계를 잘 모르는 삼총사의 실수와 반응, 조조와의 싸움을 마냥 귀엽게 보기에는 영화가 은근히 폭력적이다. 별나게 태어난 삼총사가 오직 사람이 되고 싶고, 사람들로부터 사랑 받길 원한다는 설정도 못마땅하다. 20일 개봉. 전체관람가.

/이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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