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추석 차례상 장보기가 두렵다는 말이 심심찮게 나온다. 뉴코아 킴스클럽이 제수용품 21개 품목 구입비용을 4인 가족(9일 가격) 기준으로 뽑아 본 결과 총 15만9,760원으로 지난 해 13만7,050원에 비해 16.5%나 상승했다. 과일이나 나물, 생선류 등 가격은 주부들이 실제로 추석 장을 보는 내주 초·중순에는 더 오를 것으로 보여 비용은 그만큼 더 늘어날 전망이다.품목별로 사과가 2배 가까이 올라 지난 해 5개 5,600원에서 올해는 1만500원이고, 밤·대추 값도 10∼20% 상승했다. 소고기(한우)는 지난 해 1㎏ 1만9,800원에서 2만7,000원으로 올랐고, 나물류 가운데 시금치는 한 단에 750원에서 무려 3배 가량 오른 2,200원, 도라지(400g)도 지난 해 6,400원에서 43.7%가 상승한 9,200원이었다.
그나마 나물류의 경우 태풍으로 상품이 거의 바닥 난 상태여서 중국산에 의존해야 할 상황이다. 수산물과 제과류, 닭고기 등은 지난해와 비슷한 가격대를 유지했다.
제수음식을 장만하는 데 수고를 다소나마 덜려면 백화점 식품매장을 활용하는 것도 좋다.현대백화점이 식품매장에서 구워놓은 전류를 필요한 양만큼 구입하고, 고사리도 삶아놓은 것을 사는 방식으로 알뜰한 차례상 비용을 뽑아본 결과 약 13∼14만원(4인가족 기준)이 들었다. 다만 할인점에 비해 양이 대체로 적다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최근에는 차례상을 배달하는 가정도 늘고 있다. 인터넷쇼핑몰인 롯데닷컴(www.lotte.com)이나 e현대백화점(www.ehyundai.com), 이가제사(lee-house.co.kr) 등이 내주 초까지 주문을 받아 20여종의 제수음식을 완전 조리된 상태로 추석 전날 밤에 배송해준다. 비용은 약 17만원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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