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에서 법정 전염병인 비브리오 패혈증 환자 2명이 치료를 받다가 숨졌으나 시 당국이 이를 시민들에게 알리지 않는 등 전염병 예방체계에 허점을 보이고 있다.10일 울산시와 울산대병원에 따르면 김모(59)씨와 정모(63)씨 등 2명이 복통과 반점, 다리부종 등 패혈증 증세를 보여 2일 울산대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다 하루만인 3일 숨졌다.
평소 심장과 간질환을 앓아온 김씨는 지난달 시내에서 회를 직접 사서 먹었으며, 간경화 환자였던 정씨는 같은날 남구 삼산동 농수산도매시장에서 전어회를 사서 가족과 함께 먹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울산시 보건당국은 김씨 등이 사망한 지 이틀후인 5일에야 이 같은 사실을 알고 숨진 환자가 구입한 횟집의 칼 등을 수거하는 등 뒤늦게 역학조사에 들어갔다.
/울산=목상균기자 sgm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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