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근위축증협회를 위한 모금 방송에서 사상 최고액인 5,830만 달러(약 701억 원)를 모금한 미국의 코미디 황제 제리 루이스(76)씨가 9일 영국 런던의 한 극장에서 영화 관람 도중 쓰러졌다.20년 이상 투병생활을 하면서도 꾸준히 자선공연을 해 온 그는 런던 팔라디움 극장에서 열리는 자선공연에 참석할 예정이었다.
자선공연 매니저 앨린 그린씨는 "병원에 갈 정도로 상태가 심하지 않아 다행"이라며 "런던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지만 건강이 좋지 않아 이번 공연에는 참석하지 못할 것 같다"고 걱정했다.
루이스씨는 전립선암과 폐섬유증으로 투병생활을 해 왔으며 2000년 호주 여행 때는 척수수막염 진단도 받았다.
특히 폐섬유증 치료를 위해 스테로이드를 장기 복용해야 했다. 그는 한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82년 심장마비로 죽을 수 있다는 진단을 받은 후에는 자살 충동도 많이 느꼈다"며 투병생활의 고통을 털어놓기도 했다.
/고성호기자 sung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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