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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인소득 1만弗"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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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인소득 1만弗" 힘들다

입력
2002.09.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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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분기중 외국으로 빠져나간 배당금이 크게 늘면서 국민소득의 실질 구매력을 나타내는 실질 국민총소득(GNI) 성장률이 전분기에 비해 하락했다.또 한때 급격했던 원화 강세가 진정되고 최근 경제성장 속도도 완만해지고 있어 올해 기대됐던 1인당 국민소득 1만달러 달성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4분기 실질GNI'(잠정)는 110조3,348억원으로 작년동기 대비 6.2% 늘어났으나 전분기(7.7%)에 비해서는 증가폭이 줄었다.

실질GNI 성장률이 국내 부가가치의 총합인 국내총생산(GDP) 성장률(6.3%)보다 낮게 나온 것은 2·4분기에 외국으로 빠져나간 배당, 이자, 임금 등이 7,465억원으로 작년 동기에 비해 35.4% 늘어났기 때문이다.

특히 이 가운데 국내 기업실적이 호전되고 외국인 투자비중이 늘면서 외국인에 대한 배당금이 작년 2·4분기 7억7,000만달러에서 올 2·4분기 11억달러로 증가했다.

이와함께 2·4분기 소비지출이 작년 동기대비 11.1%나 증가한 탓에 저축률이 27.5%에 그쳐 1982년(24.9%)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총저축을 총투자로 나눈 투자재원의 자립도는 2·4분기중 104.8%로 떨어져 97년 3·4분기의 96.9%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한편 올해 가격으로 환산한 2·4분기 명목 GNI는 142조4,546억원으로 작년동기 대비 6.4% 늘었다.

한국은행 조성종 경제통계국장은 "올해 1인당 1만달러 국민소득은 경제성장률이 7%에 이르고 원·달러 환율이 1,100원대를 유지해야 가능한데, 최근 경제성장률이 완만해지고 환율도 안정돼 1만달러 돌파는 힘들 것"이라고 밝혔다.

/남대희기자 dhn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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