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컴퓨터가 통신기능을 갖고, 모든 통신기기가 컴퓨팅 기능을 갖도록 하는 완전한 통합 기술이 탄생 직전에 있습니다."폴 오텔리니(Paul Otellini) 인텔 최고운영자(COO) 겸 사장은 9일(현지 시간) 미국 새너제이에서 열린 '인텔 개발자 회의(IDF)' 기조연설을 통해 "정보기술(IT)산업이 유례없는 불황을 겪고 있지만 반도체 첨단기술과 신제품, 인프라에 대한 투자는 끊임없이 이뤄지고 있다"며 "인텔의 반도체 기술이 컴퓨팅과 통신의 통합 시대를 이끌어가는 주역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인텔은 이를 위해 무선 모바일 환경에 맞춘 노트북PC용 프로세서 '배니어스'(코드명)를 내년 상반기에 발표할 것이라고 오텔리니 사장은 밝혔다. 배니어스는 전력소모와 크기를 최대한 줄여 노트북 사용자들의 편의성를 높인 제품이다.
오텔리니 사장은 또 컴퓨팅·통신 통합시대의 정보보안을 위해 프로세서칩에 정보보안 시스템을 내장한 '라그란데 기술(LT)'을 2∼3년내 선보일 방침이라고 밝혔다. LT는 별도의 보안 프로그램을 사용하지 않고도 프로세서나 메모리의 정보를 보호할 수 있어 e비즈니스 환경 구축을 위한 핵심기술로 떠오르고 있다.
데스크톱용 프로세서로는 하이퍼쓰레딩(HT) 기술이 적용된 3㎓급 펜티엄4 프로세서가 올해 말 출시될 예정이다. 오텔리니 사장은 "하이퍼쓰레딩은 1개의 프로세서가 마치 2개의 프로세서가 탑재된 것처럼 작동, 프로세서의 성능을 최소 30% 이상 향상시킨다"고 말했다.
IDF는 매년 봄과 여름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이 모여 최신 반도체 기술에 대한 동향 및 응용 방향에 대해 토의하는 모임이다. 9∼12일 열리는 올해 IDF에는 삼성전자 마이크로소프트 IBM TI 등 140여개 기업, 8,000여명의 기술자들이 참가했다. /미 새너제이=김태훈기자 onewa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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