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 일부 한인 중, 고교생들 사이에서 유행하던 신입생 폭력 신고식이 올해에도 또다시 문제가 될 것으로 우려된다.가을학기 첫째주 금요일에 실시된다는 이유로 '프레시맨 프라이데이'로 불리는 한인 학생 신입생 신고식은 퀸즈 플러싱과 베이사이드 등 한인 밀집지역 중고교에서 발생하고 있다.
'신입생 신고식'이 문제가 되는 이유는 선후배간 단합 행사가 아니라 상급생들이 신입생을 구타하는 폭력 행사로 전락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퀸즈의 한 고등학교에 입학한 이모(17)군은 하교 길에 인사를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선배들로부터 집단 구타를 당했다. 이군은 "무릎을 꿇고 돌아가면서 맞아 얼굴과 가슴에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베이사이드 지역 고등학교에 진학한 김모군 역시 지난해 선배 3∼4명이 자신들의 클럽에 가입하라며 인근 공원으로 데려가 팔굽혀펴기 등을 시켰다고 전했다. 신입생 대상 폭력사건이 빈번하지만 근절되지 않는 것은 피해자들이 문제해결을 위해 나서기를 꺼리고 있기 때문이다. 유스 엔 패밀리 포커스의 이상숙 전도사는 "일부 신입생들이 급우나 상급생에게 관심을 얻기 위해 불필요한 행동을 하다 표적의 대상이 된다"고 지적했다.
일부 교육 전문가들은 상급생들 앞에서 튀는 행동을 하지 말 것 옷차림을 단정하게 할 것 가급적 급우들과 함께 하교할 것 등을 권하고 있다.
/뉴욕=정지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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