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이라크 공격 위기감이 고조되자 시장의 신경이 날카롭다.1990년대 초 걸프전 발발 당시 상황과 주가추이를 보면, 90년 8월2일 이라크가 쿠웨이트를 공격한 이후 유가는 급등하고 국내 종합주가지수는 급락했다.
그러나 91년 1월17일 미국이 이라크를 공격하자 종합주가지수와 유가는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미국 주가 또한 이라크의 쿠웨이트 공격때는 급락했지만 자국이 이라크를 칠 때는 오히려 올랐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이라크와의 전쟁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며 속전속결로 승리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그러면 미국이 9·11테러 보복차원에서 재차 이라크 공격에 나설 경우 주가는 어떻게 될까. KGI증권 윤세욱 연구원은 "이라크 침공이 현실화하면 주가의 단기적인 급락은 불가피 할 것"이라면서도 "현 국면은 양국간 전쟁이 충분히 예상돼 시장에 널리 알려져 있고 주가에도 부분적으로 반영된 만큼 주가에 미치는 파괴력은 90년 8월이나 지난해 9·11 테러 때보다 크게 떨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녹용기자 ltrees@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