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배구가 우승 후보 중국을 물리치고 세계선수권대회 8강에 안착했다.2차 예선에서 한수 아래 불가리아에 충격의 패배를 당해 탈락위기에 몰렸던 한국은 9일 새벽(한국시간)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열린 제14회 세계여자배구선수권대회 2차예선 F조 마지막 경기에서 세계랭킹 3위 중국을 68분만에 3―0(25-22 25-21 25-23)으로 완파하고 조1위로 8강에 올랐다. 한국은 12일 시드니올림픽서 맞붙어 이긴 적이 있는 이탈리아와 4강 진출을 놓고 한판 대결을 벌인다. 한국은 2000년 그랑프리대회 이후 한 번도 이기지 못했던 중국을 무너뜨리고 1974년 멕시코대회 이후 28년 세계선수권 메달을 노리게 됐다. 동시에 아시안게임 금메달에도 청신호를 켰다.
한국은 첫세트에서 근소한 차로 앞서나가다 13―15로 역전당했지만 중국이 블로킹 범실 3개를 범하는 사이 22―20으로 역전, 기선을 제압했다. 한국은 둘째세트 11-11에서 상대의 서브범실을 틈타 21―17로 앞서나간 뒤 정선혜의 끝내기 강타 2방으로 승세를 굳혔다. 한국은 셋째세트에서도 시종 리드한 끝에 25―23으로 경기를 마감했다. 한국이 4강에 오르면 14일 중국과 재대결을 벌인다.
/이범구기자 gogum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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