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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후보 측근등 10여명 계좌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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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후보 측근등 10여명 계좌추적

입력
2002.09.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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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연(李正淵)씨 병역비리 의혹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박영관·朴榮琯 부장검사)는 9일 이회창(李會昌) 한나라당 후보의 측근 이형표(55)씨가 1991년 정연씨의 병역면제 과정에 개입했다는 첩보에 따라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90∼91년 이씨 계좌의 자금거래 내역을 추적중이다.이씨는 이 후보가 대법관으로 재직하던 1980년대부터 법원 7급 직원으로 함께 근무했고 이 후보가 변호사 시절에 사무장을 지냈으며 현재 이 후보의 후원회 사무국 직원으로 일하고 있다. 검찰은 이씨를 포함, 사건 관련자 10여명에 대해 계좌추적을 벌이고 있으며 추가로 20여명의 계좌를 압수수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이씨는 "정연씨 병역문제에 대해 아는 바가 전혀 없고 이 후보의 자금관리도 터무니 없는 말"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검찰은 전 국방부 검찰부장 고석(高奭) 대령과 김길부(金吉夫) 전 병무청장을 재소환, 99년 정연씨 내사여부 및 '병역비리 은폐 대책회의'의 실재 여부 등을 집중 조사했다.

/배성규기자 vega@hk.co.kr

박진석기자 jseok@hk.co.kr

이에 대해 한나라당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정치 검찰이 이회창 후보 주변을 샅샅이 뒤지는 게 정치 공작이 아니고 무엇이냐"며 "정치 공작을 위한 표적 수사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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