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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재보선 당선자 상임위 배정 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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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재보선 당선자 상임위 배정 진통

입력
2002.09.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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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 재보선 당선 의원들의 상임위 배정 문제가 진통을 거듭하고 있다. 9일에는 한나라당 이규택(李揆澤) 총무와 재보선 당선자 11명이 박관용(朴寬用) 국회의장에게 몰려가 의장 직권으로 상임위를 배정할 것을 촉구하기까지 했다.이 총무와 당선자들은 "민주당이 상임위 배정 협상에 응하지 않는 만큼 국회의장이 직권으로 배정해 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박 의장은 "국회법상 원내총무에게 책임과 권한이 있지 않느냐"고 답답해 했다.

원내 1당이 국회의장에게 상임위 배정을 위임하는 초유의 일이 벌어진 것은 두 당 총무단의 단견과 협상력 부재가 가장 큰 원인이라는 지적이다. 두 당은 7월 하반기 국회 상임위 구성 때 재보선 당선자 자리를 비워두어야 한다는 지적이 있었음에도 기존 의석비에 따라 상임위를 구성, 결국 재보선 당선자 몫 13자리는 고스란히 비인기 상임위에 집중됐다. 재보선 결과 11석을 차지한 한나라당이 통외통위, 재경위, 건교위 등 인기 상임위에서 민주당 의원을 1명씩 빼달라며 재협상을 요구했지만, 민주당은 임박한 국감을 이유로 버티고 있다.

/안준현기자 dejav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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