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29·텍사스 레인저스)가 파죽의 4연승으로 시즌 8승째를 챙겼다.박찬호는 8일 오전(한국시간) 플로리다주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 데블레이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9회 1사까지 7피안타, 4볼넷, 2실점으로 11―2의 대승을 이끌었다. 박찬호는 지난달 24일 뉴욕 양키스전이후 연승 행진을 계속했다. 삼진은 6개를 빼앗아 시즌 100탈삼진 고지를 밟았고 방어율도 6.29에서 6.00으로 낮췄다. 이날 승리로 메이저리그 데뷔 이래 6년 연속 두자리 승수 달성에 청신호를 켰다. 그러나 9회 마운드를 내려오다 볼판정에 대한 불만을 표시한 박찬호는 주심으로부터 메이저리그 데뷔 후 두번째로 퇴장명령을 받았다. ★관련기사 43면
승리의 원동력은 효율적인 투구수 관리와 제구력. 박찬호는 총 119개의 공을 던졌는데 9회를 제외하고는 투구수가 20개를 넘지 않았다. 8회까지 볼넷을 한 개도 내주지 않았고 2차례의 병살플레이(2, 3회)를 유도할 정도로 노련미를 선보였다. 박찬호는 구속 117㎞의 느린 커브부터 130㎞후반의 체인지업, 최고 153㎞의 직구까지 다양한 완급조절로 탬파베이 타자들을 압도했다.
6회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하던 박찬호는 7회 선두타자 후프에게 솔로홈런을 맞고 첫 실점을 했다. 시즌 첫 완투승을 의식해서인지 9회들어 박찬호는 1사후 연속 4개의 볼넷을 내줘 한 점을 더 빼앗긴 뒤 마운드를 시네스에게 넘겼다.
텍사스는 2회 루벤 리베라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올렸고 3회 허버트 페리의 3점포로 승기를 잡았다. 페리는 5―0으로 앞선 7회에도 2점 아치를 그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텍사스는 메이저리그 타이인 팀 25경기 연속홈런을 기록하는 막강한 공격력으로 박찬호의 호투를 뒷받침했다.
/이왕구기자 fab4@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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