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부동산값 안정을 위해 노후 아파트 재건축 규제에 나서면서 리모델링 시장이 부상하고 있다. 정부가 리모델링에 대해 금융지원 등의 혜택을 주기로 하자 건설자재, 인테리어 디자인, 부엌가구 업체 등이 틈새시장을 형성하며 주가도 꿈틀거리고 있다. 한샘 주가는 9월 들어 상승하기 시작해 지난 주말 상한가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리모델링 시장의 성장성에 대한 기대는 높지만, 본격적인 수익창출로 연결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국내 리모델링 시장은 노후 주택의 관리 필요성과 소득수준 향상 등으로 2000년부터 관심을 끌기 시작, 주로 사무실과 호텔 병원 등 전문빌딩을 중심으로 이뤄져 왔다. 아파트 등 주택 리모델링은 개별 가구 대상의 초기단계에 머물고 있다. 하지만 주택 보급률이 98.3%에 이르고 정부 규제로 재건축 수요가 둔화될 경우 노후 주택의 개보수 수요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리모델링 시장은 2005년까지 전체 건설투자의 12.5%로 급성장할 전망이다.
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일본 미국의 경우 전체 건설시장에서 리모델링 비중이 30%에 이르지만, 한국은 8∼10%에 불과하다.
/김호섭기자 dream@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