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금융기관들이 해외에서 운영하는 역외펀드의 누적 손실이 지난해 2,400억원에 이르며 일부 기업들은 역외펀드를 허가 없이 설립하는 등 규정을 위반, 감독당국에 적발됐다.금융감독원이 8일 민주당 박병석(朴炳錫)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작년 회계기준 14개 국내 금융기관의 역외펀드(역외금융회사) 누적손실은 2,395억원으로 전년(1,525억원)보다 57.0% 늘어났다.
역외펀드 손실액은 외환위기후 1999년 5,009억원에 이르렀다가 2000년에 급감했으나 다시 급증하고 있으며 대한생명이 555억6,000만원의 평가손실을 기록해 가장 많았다. 또 아시아나항공 대웅제약 휴맥스 코리아나화장품 경남에너지 한국코트렐 나라앤컴퍼니 스탠더드텔레콤 씨앤텔 필코전자 동아창업투자 등 13개사가 작년초부터 최근까지 허가 없이 역외펀드를 설립해 외화증권을 취득하고 담보를 제공하는 등 규정을 어겨 금감원에 적발됐다.
/유병률기자 bry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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